스타벅스를 자주 가지 않는 사람들이 스타벅스에서 주문을 할 때면, 방대한 메뉴 중 하나를 고르는데 1차로 고통받고, 음료 사이즈를 고르는데 2차로 고통받는다. 대다수의 카페들은 스몰, 미디움, 라지로 음료 사이즈를 구분짓는데 반해, 스타벅스는 독자적인 규격을 갖고 있다.
대충 생각해보면 톨은 길다, 그란데는 크다, 그럼 벤티는?? 아무튼, 이런 궁금증이 생겨 스타벅스가 톨, 그란데, 벤티를 음료 사이즈로 차용하게 된 이유를 찾아봤다.
스타벅스는 초창기 쇼트(Short, 8oz., 236mL), 톨(Tall, 12oz., 354mL) 두 사이즈의 음료 사이즈를 판매했었다. 그러다 고객들이 더 큰 용량의 커피를 찾자, 그란데(Grande, 16oz., 473mL)사이즈를 메뉴에 올렸다. 그란데는 스페인어로 크다는 뜻으로, 기초적인 스페인어에 큰 어려움이 없는 미국 시장에서는 그런대로 이해할만한 단어 선정이다. 하지만, 고객들은 그란데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용량의 커피를 찾았고, 스타벅스는 벤티(Venti, 20oz., 591mL)사이즈 커피를 판매하기 이른다. 벤티는 이태리어로 20이라는 뜻으로, 20oz. 사이즈의 음료를 좀 더 스타일리시하게 부르기 위해 벤티라는 이태리어를 사용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타벅스 음료 사이즈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야 말로 정상인이며, '톨, 그란데, 벤티'는 거대 기업의 주먹구구식 네이밍이라고 할 수 있겠다.
1줄 요약: 스타벅스 음료 사이즈는 '길다, 크다, 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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